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슭곰님 가이무 소설 제목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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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즈라바 코우타 & 타카츠카사 마이 & 쿠몬 카이토 중심 

* 가면라이더 가이무 최종화까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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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로윈. 멀리멀리 헤어져 그리운 사람들이 돌아오는 단 하루.

 

* * *

 

헬헤임 사태가 마무리된 뒤로도 쿠레시마 타카토라는 바빴다. 사람들에게 흉측한 괴물과 기괴한 빛을 머금은 열매와 식물이 도시를 뒤덮은 일은 이제 잊혀지고 아물어가는 일이겠지만, 타카토라에게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으로 그 사건의 뒷수습이 산더미만큼 남아있었다. 이번 달은 유독 해외에서 처리해야할 일이 많았다. 저택에서 제대로 잠을 자본 날이 언제였는지. 어쨌든 그 일도 이제 마지막이다. 드디어 일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타카토라가 유일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이 시간이다. 이륙 시의 주의사항이 흘러나오는 방송마저 자장가 삼아 타카토라는 푹신한 의자에 몸을 묻고 금방 고개를 꾸벅거리며 수면에 빠졌다. 그래서.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돌리기 전 다급하게 날아온 미츠자네의 메일을 확인할 수 없었다.

 

 

푹푹 찌던 더위가 무색하게 금방 바람이 쌀쌀해졌다. 얼마 전까진 캠퍼스에 매미 울음 소리가 가득했던 것 같은데, 소음과 가까웠던 소리가 뚝 끊긴 캠퍼스엔 어느새 물들었는지 모를 단풍잎이 나무에 매달려 흔들흔들, 춤추듯 바닥에 떨어져 울긋불긋하게 수놓고 있었다.

오늘 들어야할 모든 강의가 끝난 뒤 건물을 나선 미츠자네는 주섬주섬 겉옷을 챙겨입으며 캠퍼스를 걸었다. 공격적으로 찾아온 쌀쌀함에 움츠러든 것도 잠시, 사람들은 다시 활기를 띄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곧 할로윈이다. 벌써 가게에서는 할로윈 컨셉의 아이템들이 잔뜩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시험도 곧 끝날 참이다. 돌아올 휴일에 할로윈 파티를 계획하는 이들도 있고, 이미 할로윈 준비를 마친 놀이공원에 놀러가는 일정을 짜둔 이들도 많다. 사람들은 이렇게 저마다 갑자기 찾아온 한기를 각자의 방법으로 즐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물론 미츠자네 역시 그렇다. 교문을 향하는 미츠자네는 휴대폰을 켜 강의를 듣는 동안 밀린 알람을 확인했다. 죄다 비트 라이더즈끼리 모여있는 라인 단체방의 알람 뿐이다. 간만에 크게 공연하고 싶지 않아? 그렇게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첵키였다. 마침 다들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였다. 비트 라이더즈들은 단번에 낚였고, 행동력이 빠른 이들은 곧 바로 할로윈 공연을 계획하기에 이르렀다. 스테이지 협찬 완료, 반도씨와 오우렌의 도움을 받아 홍보도 완료, 래트와 페코가 머리를 맞대고 무대 연출도 궁리했고, 다같이 안무를 짜고 서로 합을 맞추며 바로 어제까지도 열심히 연습을 했다.

그렇다. 오늘이 바로 대망의 공연일이다. 미츠자네가 액정을 톡톡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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