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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마사토&비트 스태그 중심

* 진 마사토와 고버스터즈 본편 엔딩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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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엔터와의 결말을 내고 1년이 훌쩍 지났다. 그 사이 계절은 몇 번인가 바뀌어 지금은 가을, 10월의 마지막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제이는 저녁 늦게 특명부로 저를 부른 쿠로키를 만나기 위해 사령실에 들어섰다. 아무도 없고, 그저 홀로 사령실에 앉아 있던 쿠로키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제이를 맞이한다. 벌써, 1년이 지났군.

“그간 별 일은 없었나.”

 제이는 괜찮다는 대답을 내놓고, 쿠로키는 제 자리에서 제이를 보기 위해 내려왔다. 손에 들린 작은 선물 상자는 무엇을 담고 있을까.

“제이, 오늘 내가 너를 부른 건 다른 게 아니라 진이 내게 부탁하고 간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진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이름을 누군가에게 들어본 적이 몇 번이나 있던가. 조금씩 추억하듯 그 이름을 뱉었지만 그마저도 제이는 특명부를 더 이상 드나들지 않았으니 들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드나들지 않게 되어도 이런 저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특명부에 오기는 했으니 아예 발길 끊은 것은 아니어도, 진에 대한 이야기를 추억하듯 이런 일도 있었지 하는 대화가 오갈 적에 그 자리에는 늘 제이가 없었으니까.

“내게 신신당부를 하더군. 히로무에게 남아있던 13번 카드를 빼낼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기 전에 말이다. 분명 이 작전에는 제 위험이 따를 테니, 소멸 후 1년이 지나 10월 31일 할로윈에 네게 전해주라고.”

 진은 원래도 당최 종잡을 수가 없는 사람이고, 가끔 그 말에 의도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당황스러운 말을 하기도 하는 사람이라 그 부탁을 떠안고도 쿠로키는 별 말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런 부탁쯤, 언제나 할 수 있는 남자였으니까.

 쿠로키의 손에 들린 작은 선물 상자는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참 짐작하기 어려웠다. 은색의 리본이 둘러진 노랑과 금색의 중간 즈음의 상자 색. 여러모로 추측을 해봤지만 제이는 이미 사라진 지 1년이나 훨 지난 진이 굳이 이 시기에 제게 무엇을 남겼는지 짐작할 수가 없었다. 늘 그의 곁에 있으며 그의 기분이나 표정들을 단번에 읽어가던 게 그의 파트너이자 버디로이드인 비트 스태그 제이의 일이었는데, 저 상자만큼은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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